회주	(2005-06-03 00:00:00, Hit : 12016, Vote : 2308)

실천이 보배

  중국 당나라에 도림선사라고 하는 덕 높은 스님이 계셨습니다. 새둥지선사라고도 불린 이 스님은 항상

높은 나무위에서 새둥지 모양을 하고 앉아 공부를 하는 게 버릇이었습니다.

  어느 날 도림선사의 덕과 공부의 경지를 익히 듣고 있던 당대의 문장가 백낙천이 스님을 시험에 보고 싶

은 마음에 산으로 찾아오게 됐습니다. 그런데 와서 보니 높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는 스님의 모습이 아

찔할 정도로 위험해 보입니다.

  "스님, 대체 위험하게 거기서 왜 그러시오?"

  "허어 ! 위험하기는 나보다 자네가 훨씬 위험해 보이네 그려."

  "저의 명성이 이미 천하를 누비고 있거니와, 이렇게 스님을 올려다보고 있는데 위험할 것이 뭐 있습니

까?"

  "그러니까 위험한 것이지. 자네가 높은 곳에 있는 나를 떨어질까 걱정하듯이 천하를 들썩이게 하는 높

은 위치에 있는 자네도 언젠가 떨어지게 될까 위험하다는 것이지."

  "스님, 그렇다면 대체 부처님 법이란 어떤 것을 말합니까?"

  "나쁜 짓 안 하고, 착한 일을 많이 하며, 자신의 마음과 뜻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불교일세."

  "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뻔한 이야기 아니오."

  "그렇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모두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네."



  그렇습니다. 평범한 가운데 온갖 진리가 숨어있는 법입니다. 그리고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

도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. 불교는 실천하는 종교입니다. 생활 속에서 부처님

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참다운 불자의 본분입니다.

△ 일상삼매

▽ 천상천하 유아독존